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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맥북프로 16인치로 노트북을 6년만에 바꾸다.
    리뷰 2022. 1. 19. 12:15

     

    지난 6년 가까이 맥북 프로 레티나 2015 early 13인치를 잘 사용해왔다.

    두바이로 이사하고서 얼마 되지 않아 구입했던 내 첫 맥북.

    이렇게나 오랜 세월을(?) 사용하면서도 그동안 전혀 느려진다던가 배터리이외엔 성능저하되는 문제가 없어서

    끝까지 참 만족하면서 사용했던 노트북이었다.

    워낙 오래 갖고싶었던 맥북이었기도 했고, 불들어오는 사과로고 맥북프로의 마지막 시리즈라 더 만족스럽게 쓴 것 같다.

    2015 맥프레는 그간 맥북 시리즈들 중에서도 꽤 웰메이드 모델로 평가받은듯 보인다.

    실제로 이모델 이후로는 갑자기 사과 로고도 사라지고 키보드도 가위식에서 나비식으로 변경되고

    맥세이프와 SD슬롯 포함 잘 사용하던 각종 포트들을 전부 C타입포트로 심플하게 없애버리는 등

    대대적인 폼팩터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 맥북이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대신 13인치로 선택한것에 대해 화면 크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다음 노트북 바꿀땐 꼭 15인치 이상으로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나는 데스크탑이 따로 없이 노트북을 데탑 대용으로 사용하기때문에 더더욱 화면 크기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었다.

     

    그렇게 나와 함께 6년간 전세계를 여행다닌 맥프레 2015

    2020~2021년즘부터 슬슬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날부턴가 상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밑에 고무발판이 하나씩 떨어져나가고 바닥에 두면 약간 뒤뚱거리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현상이 있었던 것.

    사실 배터리 점검 서비스❗️메시지가 뜬지는 한참 됐었는데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별 생각없이 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슬슬 충전기 없이는 가지고다니기 좀 불안해졌다는 생각도 들고 있던것도 그제서야 의식하기 시작했다.

    물론 256gb로 선택했던 ssd 용량도 부족했고 8gb 램도 부족하다는걸 여러번 느껴왔다.

    배터리를 교체할까 하다가 그래도 이정도면 꽤 오래 썼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노트북을 바꿀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M1시리즈 첫 프로/맥스칩 맥북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없어졌던 맥세이프, SD슬롯, HDMI단자 등 포트들이 거의 5년만에 다시 부활했다.

    (딱 내가 바꾸는 타이밍에 돌아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

     

     

    결정장애 끝에 선택한 2021 맥북프로 16인치


    이번 맥북 출시에 엄청난 성능 향상과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각종 포트들의 부활도 당연히 환영받을만한 일이지만

    이미 M1 에어 맛보기를 통해 인정받고 기대받았던 애플 실리콘은 이번 M1 프로/맥스를 통해 또 한번 성능을 증명했다.

    덕분에 발열, 소음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졌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14인치는 좀 덜 하다고 함)

    게다가 120Hz ProMotion, 미니LED의 탑재로 안그래도 좋았던 디스플레이가 더 부드럽고 더 선명해졌다.

    스피커 역시 그냥 막귀로 들어도 우와 할만큼 노트북 스피커답지 않게 빵빵하다. (맥북 스피커는 언제나 좋은 편이었지만 이번에 정말 좋아졌다)

    가격의 향상 역시 어마어마했다. 14인치 깡통 모델이 269만원으로 시작^^..

    (내가 쓰던 맥프레 2015는 당시 160정도에 구매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도 "이번엔 꼭 사야한다", 비싸도 가격값 한다", "오히려 혜자"라는 식의 유튜버 리뷰들이 수두룩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그렇게 좋길래 그런지 궁금해지기 시작.

     

    사실 이 노트북을 사서 이 성능을 밥벌이로 바로바로 바꿔 뽑아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크게 고민할 이유 없겠지만

    나의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 용도인데다 크게 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많이 하지 않아서

    이번 노트북 선택에 은근 고민이 많았다.

    나온지 1년 됐지만 그냥 M1 에어를 뒤늦게라도 사야하나.. 에어도 충분해보였기 때문에 갑자기 고민이 됐다.

    근데 나는 노트북을 한번 사면 꽤 오래 쓰는데다가 아무래도 큰 화면이 필요했기 때문에 에어를 사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았다.

    어쩌면 M1 에어+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게 더 효율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모니터를 또 구매해야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물건을 더 늘리고 싶지 않은 생각이 더 컸다.

    게다가 항상 모니터를 붙여 사용하는것이 아니기에 이동하면서 사용할때는 또 작은 화면에 불편함을 느껴야한다는 문제도 있다.

    원래 내가 13인치를 쓰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상기시키고는 결국 16인치로 선택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2021 맥북프로 16인치, 16gb RAM + 512gb SSD로 16인치 중 기본 모델을 선택했다.

    (가끔 영상편집도 하기 때문에 1테라로 바꿀까 엄청 고민했지만... 또 배송을 기다릴 자신이 없어 용량관리하면서 잘 써보기로 했다..부디..잘 써보자🙏)

     

     

    참 신기하게도 그동안 멀쩡했던 2015 맥프레가

    새 맥북을 주문하자마자 시들시들해지고, 갑자기 안그러던 스피커가 찢어지고

    마치 오래 사용한 물건에 영혼이 깃든다는 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새로 샀으니 이제 자긴 할일을 다했다는듯이 급속도로 병들어갔다😂

    애플 공홈에서 새제품을 주문하면 거의 4주정도 걸리는데

    그 4주동안 시들시들한 맥프레를 붙잡고 오매불망 새맥북 언제 배송되나 몇번씩이나 들어가서 확인했는지.. ㅋ

     

    그리고 도착한 내 새 컴퓨터.

     

    따흐흑 존예잖아요

    새로운 플랫한 디자인이 나도 처음 발표됐을땐 맘에 안들었었지만..

    그래도 애플은 애플, 맥북은 맥북. 실물은 늘 깔끔하다.

    마감불량 문제를 맥쓰사 카페에서 몇번 봐서 서둘러 확인했는데 완전 깔끔한 양품이 도착했다

    배터리 사이클수도 1로 찝찝함없이 깔끔!

     

    첫인상은

    와 그동안 13인치를 도대체 어떻게 사용했나 모르겠을 정도로 화면이 시원하다.

    사실 120Hz의 쾌적함은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만

    아직 사파리를 지원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점점 지원하는 앱들이 늘어나면 나중에 다른 기기를 봤을때 역체감은 할 수 있을듯.

     

    아무래도 지난 6년간 디스플레이 성능도 좋아지고 해상도도 높아지고 했겠지만

    내 올드맥북도 나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열어보면 왜이렇게 장난감같은지 모르겠네

    지난 몇년간을 전혀 불편함없이 썼던 물건인데.. 글씨도 뭔가 큰것 같고 뭔가 옛날기기 느낌 팍팍 난다.

    뭣보다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많아져서 그 사소한 차이가 얼마나 크고 편리한지 모르겠다.

    이런 일반적인 웹사이트에서도 세로기준 표시 정보량이 꽤 차이나고

    글을 쓸때도 읽을때도 엄청 체감상 차이가 있다.

    그 몇줄의 정보량 차이로 화면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정도 자체가 달라져서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는게 느껴진다.

    그냥 글쓰고 읽는 작업에만도 이렇게 차이가 느껴지는데 다른 작업은 더할듯.

    난 아마 다시 더 작은 화면의 랩탑으로는 못돌아갈듯하다.....

     

    물론 부피와 무게 자체가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13인치 시절에도 무거웠던건 마찬가지

    무게보다는 오히려 부피가 좀 커져서 이동하거나 작은 테이블에서 이용하려면 거추장스러울때가 있을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나는 거의 집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고

    특히나 이제는 회사를 퇴사하면서 더더욱 밖에 가지고 나가는일이 적어졌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은 상관없는 부분이다.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ㅋㅋㅋ

     

    지금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은 배터리

    워낙에 성능저하된 배터리의 오래된 맥북을 사용하다가 와서 더 체감이 큰걸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배터리가 확실히 오래간다.

    그냥 사파리에서 글작성, 웹서핑하는 정도로는 2~3시간을 사용해도 10%정도밖에 줄지 않았다.

    물론 여기서 유튜브 영상을 본다거나 하면 좀 더 닳기는 하지만

    어쨌든 밖에 가지고 나갈때 충전기를 가지고 나가야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새 맥북으로 영상 편집은 해보지 않았지만 맥프레2015 사용할때랑은 비교불가일것으로 예상된다.

    전에꺼는 파이널컷말고 아이무비로 짧은 영상 간단한 컷편집만 해도 비행기 이륙소리 나고 시끄럽고 그랬는데...

    하긴 너무 오래된 맥북에 노인학대 시켰던것 같기도...

    새로운 맥북으로도 기대중.

     

    앞으로 또 N년간 나와 함께할 새로운 내 친구.

    앞으로 잘 부탁해. 좋은 일 같이 만들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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