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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한 키보드,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88B 후기 +초보의 풀윤활 후기리뷰 2022. 1. 21. 12:15
노트북을 오랜시간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트북 거치대를 찾게 되고
거치대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키보드가 필요하게 되었다.
소비는 또다른 소비를 부른다...🥲
처음엔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살까 하다가 이왕이면 좀 키감이 좀더 좋았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기계식 키보드, 무접점 키보드를 알아보게 되었고
예전에 적축 키보드를 써본 적이 있는데, 타건샵에선 괜찮은줄 알았으나 막상 직접 쓰다보니까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며칠만에 팔아버린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무접점 키보드를 기웃거리게 되었다.
내 취향은 좀 조용하면서도 약간 속속거리는(?) 치는맛이 있고
연속으로 한 키를 여러번 누를때 어느정도의 구분감이 있는 키보드를 좋아하는듯. (전에 쓰던 커세어 적축이 이게 마음에 안들어서 팔아치움)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고, 웬만해선 유선이 아닌 블루투스였으면 했다.
그리고 맥에서 이용하기때문에 맥과의 호환성도 어느정도는 괜찮아야 했다.
맥에서 보통 기계식 키보드 하면 키크론을 많이 사용하는듯 한데
디자인도 딱히 내취향이 아니었는데다가 키감이 영 나한테 맞지 않아서 그닥 고려하지 않았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조건이 명확했기때문에 선택지는 몇개 남지 않았고
비교적 쉽게 한성 무접점키보드로 좁힐 수 있었다.
결정하자마자 용산 타건샵 선인상가에 갔고 그자리에서 30g 50g의 키압을 쳐보고 50g으로 결정
배열은 68키 배열 티코라는 미니키보드(펑션키가 없는)가 귀엽고 컴팩트하긴 했지만
미니키보드를 써보지 않아 불편할수도 있겠단 생각에
88키 배열 미니쿱이라는 모델을 선택했다. 모델명은 GK888B.
이름이 귀엽네 티코 미니쿱 ㅎㅎㅎ
마치 그 옛날.. 초등학교 컴퓨터실에 있던듯한 너낌의 키보드 색상과 폰트...🌝
옛날옛적 우리집 컴퓨터에 기본으로 달려있던 그 누런+회색의 레트로 키보드 너낌...
허허
하지만 키감은 만족스러웠다
처음 써보는 무접점인데.. 뭔가 낯선듯 신기한듯하면서 내 취향에 딱 잘 맞아떨어진다.
88키 배열은 처음엔 방향표 화살표키가 조금 오타가 났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금방 적응했다.
무엇보다 맨날 노트북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오랜만에 Home End PageUp PageDn 키가 있는 키보드를 사용하니까 너무너무 편함!
블루투스 모드, 맥 모드로 전환하는 단축키가 있다. 하지만 난 늘 맥모드인 상태이므로 지금은 단축키가 기억나지 않는다 (당당)
어차피 카라비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필요가 없기는 했을듯.
블루투스 전환은 처음 연결이 조금 잘 안되는것 같기는 한데.. 일단 한번 연결 해놓고나면 잘 된다. 끊김없이 부드럽게 사용 가능!
3개의 기기까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생각보다는 빨리 닳는 편인데.. 그래도 내 사용패턴에서는 10일정도는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듯 하다.
로지텍 마우스는 한번 충전해놓으며 몇달이고 쓰는데.. 그에 비하면 좀 짧긴 짧다.
그래도 충전 단자가 C타입인것은 만족!
보조배터리처럼 출력이 큰 기기에다 꽂으면 안된다 하고, 그냥 노트북에다가 꽂아서 충전하라고 하는게 좀 귀찮기는 하다.
사실 이 키보드 후기를 찾아보면 스태빌소음 얘기가 많았는데,
그리고 타건샵에서 쳐본 샘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써서 그런지 백스페이스가 좀 찰찰거려서 되게 거슬렸는데
막상 내꺼는 백스페이스도 스페이스바도 엔터키도 스태빌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성 GK888B 순정 동영상에는 약간의 찰찰소리가 조금 더 잘 녹음되는듯.
그래도 이정도면 쫀득하고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호기심.....
자꾸만 풀윤활 영상을 찾아보게 되고
이정도면 나도 할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에
야금야금 재료를 사들이고
남편이 잠든 어느 날 새벽
숨죽인채 낑낑대며 키보드를 뜯어냈다.
남편이 뭐하느라 늦게 자? 하고 물었을때
나 키보드 윤활해야돼.
라고 말하면서 왠지 모를 나 자신의 오덕스러움을 감출 수 없어 멋쩍었음........ ㅋ
풀윤활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3시간 가량
그중에 30분 이상은 키보드 하판 뜯어내는데 사용했다.
나름 스뎅 헤라(?)를 이용해서... 도구를 이용해서 뜯었는데도 쉽지 않았다🌚
저 빨간 기판과 배터리 부분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조심조심 옆으로 치워두었다.
이젠 88개의 스프링과 88개의 플라스틱 슬라이더를 핀셋으로 잡고 붓으로 하나하나 윤활유를 바르면 됨
처음엔 그냥저냥 할만했는데..
점점 핀셋을 잡은 손에 경련이 오기 시작했다
...그냥 비닐봉지에 넣고 흔들걸..^^
하지만 이미 시작한걸 멈출수 없지.
엄지손가락 근육이 오그라드는걸 참고 3시간만에 완성.
마지막 조립할때 저 쪼끄마한 블루투스 버튼이 계속 도망가서 참.. 마지막까지 성가셨다만
결과적으로 풀윤활한 키보드는 완전 마음에 든다.
순정으로 얼마 사용하지 않고 윤활을 했는데, 혹시 순정 키감에 미련이 남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윤활한게 훨씬 조용하고 느낌이 쫀득하니 마음에 들어서 하길 잘했다 싶음!
영상에선 손톱이 길어서 자꾸 손톱 부딪히는 소리가 수음되고 잡소리들도 좀 들어간 것 같기는 한데
실제로는 잡소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윤활 후 훨씬 소리가 정숙해지고 느낌도 손에 착착 달라붙는다.
너무 맘에 듬!
다른 키보드는 모르겠지만 한성 무접점 정도는 혼자 열어서 풀윤활 해볼만 한 것 같다.
한성키보드 자체도 맥북과의 사용도 불편함 없고 타건감도 디자인도 기능도 만족스러워서 추천함.
현재는 키캡을 바꿔서 디자인이 더더욱 마음에 들어졌으므로 ㅎㅎㅎ
알리 레트로 xda 키캡 후기↓
2022.01.22 - [리뷰] - 한성 무접점 키보드에 갬성 한스푼: 알리 애플 레트로 XDA 키캡 후기, 타건영상
한성 무접점 키보드에 갬성 한스푼: 알리 애플 레트로 XDA 키캡 후기, 타건영상
한성 무접점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 다 좋은데 뭔가 옛스러운 키캡이 야악~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난글 ☞ 한성 무접점 키보드 사용후기 + 풀윤활 후기 https://yalla.tistory.c
yall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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