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폴센 판텔라 미니 화이트오팔 식탁등으로 사용하기✨리뷰 2022. 1. 18. 12:26
결혼준비를 하면서 가장 재미있고 신났던건
드레스투어도, 웨딩촬영도 아닌 바로 신혼집 채우기.
우리 신혼집은 신축 오피스텔이라 따로 인테리어를 할 필요는 없었고
내 취향에 맞는 가전가구랑 이런저런 소품들, 그리고 신박하고 실용적인 살림템들 사들이는것이
너무나 즐겁고 두근거리고 신난다.
결혼한지 두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도 미완성 상태지만
천천히 하나하나 내 마음에 드는 물건들로 채워나가는것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음🤭
물론 이것은 내가 원하는건 뭐든 다 오케이고 크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순한 양같은 천사 남편 덕분이 크다🤗
덕분에 우리집 현관을 거쳐들어온 신혼살림의 지분은 98% 이상은 내가 결정했다고 보면 됨.
남편이 결정한것은 TV뿐 ㅋㅋ
아무튼
우리집은 거실에 식탁을 두었기 때문에 식탁 자리 천장에 식탁등이나 전기선이 따로 없었고,
굳이 다시 전기선을 설치하기도 뭐해서 스탠드형 테이블 램프를 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인테리어에 신경이 쏠려있다보니 자연스레 관심갖게 되고 맨날 보러 다닌 국민조명(?) 루이스폴센.
국민이라기엔.. 가격이...
예..... 국민이 아닌데요ㅠ
카페나 식당 같은곳에 가면 카피제품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요고.
디자이너인 폴 헤닝센의 이름을 따 PH5라고 이름지어진 이 펜던트 조명이 아주 유명하다.
매장가면 색색별로 영롱하게 달려있는데, 그 색조합이며 고급스럽게 매트한 마감이 정말 심금을 울린다.
조명에 관심없는 사람이 봐도 마음을 뺏길만한 자태... 남편도 이쁘다고 사고싶어했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참 적절하게 디자인된 것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눈이 부시지 않게 하는데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은은하고 눈부시지 않는 빛이 사뿐하게 테이블 위를 비추는게...
이 조명 아래서 식사하면 밥도 맛있고 도란도란 사랑도 솟아날것 같잖아요.
하지만 천장에 전선을 설치할 생각이 없다보니 일단 PH 시리즈는 패스.
큰집으로 이사가면 사기로.
대신 내가 꽂힌것은 루이스폴센 판텔라 미니.
이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버섯돌이같은 조명이
덴마크 디자이너인 베르너 팬톤의 작품으로 무려 1971년에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근데도 지금까지도 너무 귀엽고 영롱하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다하잖아요.....
옐로우나 오렌지, 레드처럼 쨍한 컬러감도 너무 예쁜데 이런 형형색색의 컬러들은 최근에 몇몇개 단종되었다. 예뻤는데 왜ㅠ
현재는 위에 사진에 있는 색상들만 판매하는듯.
은색으로 반들반들 거울처럼 비치는 크롬 컬러도 너무 매력적이었지만, 이런 컬러제품들은 갓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빛이 전등갓 위쪽으로 투과되어 나오는 화이트오팔 컬러가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있는듯 (불투명한 화이트 컬러도 있음)
사이즈도 포터블, 미니, 테이블, 플로어, 새로 나온 320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디자인 비율상 미니사이즈가 가장 안정적이고 귀여우면서 예뻐보였다.
워낙 예쁘기도 하지만 또 미니멀한 디자인이라 그런지 사실 짭도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마감도 그렇고 빛과 그림자의 퍼짐, 가느다란 몸체의 곡선 부분이 확실히 차이가 있다.
저가형 카피제품에서 따라올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짐...
무엇보다 50년이 넘게 이어져온 디자인의 오리지날리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소장하고 싶었기 때문에 카피 제품은 고려하지 않았다.
(거실조명은 가성비 이케아 조명 잘 쓰고 있슴다.)
근데 문제는
갖고싶어도 살수가 없어요
매장 주문하면 배송까지 기본 2달이고 심지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4달 넘게 기다린 사람도 있다고 함 ;;
직구하면 그나마 조금 저렴하고 약간 빨리 받을수 있는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1달 이상은 기다려야 했고,
또 가끔씩 전등갓 윗부분이 깨져서 오는 케이스들이 있는것 같아서 왠지 내키지가 않았다.
그런 경우 교환은 가능하지만.. 그럼 또 다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릴 생각을 하면...... 두통;
그래서 그냥 일단은 식탁 램프 없이 그냥 이케아 플로어조명 하나로 얼렁뚱땅 살면서 다른 것들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조명 편집샵 매장에 진열된 루이스폴센 앞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또 멈추었다.
당연히 주문해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걸 아니까 그냥 예쁘다고 침만 흘리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지금 이거 화이트오팔 재고 하나 남았다고 얼른 하시라는거다.
??
눼??????????? 재고가 있다고요?
맘먹고 어느 매장을 가도 맨날
네 고객님 지금 재고가 없어서 주문해야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몰라요... 라는 말을 듣고 돌아섰는데
갑자기 집앞 백화점에 갑작스레 재고가 있다고라?
무려 그자리에서 재고를 꺼내오셔서
포장해서 소중하게 박스 안고 집으로 돌아옴
집에와서 언박싱 영상 찍고 오도방정 다 떨고 난 뒤
마침내 제자리 식탁 위에서 개시
앜
너무 맘에 든다
🤍
식탁등으로서 충분히 밝혀주는 조명으로서의 기능+아름다움으로서의 목적까지 제몫을 다 해내는중.
작아서 식탁등으로 쓰기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너비 1000정도 되는 라운드식탁이면 한쪽에 둬도 충분하다.불을 꺼놔도 이쁘고 켜놔도 아름답다.그냥 폰으로 찍어서 좀 하얗게 날아가긴 했는데..역시 조명이 우리집 분위기 다 만들어줌.남편은 꿈돌이라고 부름
"아 꿈돌이 안켰네 (딸깍)"이.. 이거요....?
ㅋ
ㅋㅋㅋㅋ
ㅋㅋ
지금 두달정도 쓰고 있는데 맨날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확실히 가격대가 있는 조명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실 메인등으로 쓰고 있는 이케아 플로어 조명보다 조도가 훨씬 좋다
그러면서도 직접 전등갓을 바라봐도 눈이 부시지 않는다!
전등갓 안에 LED 조명은 내가 직접 교체할 수는 없고 수명이 다 되면 루이스폴센에 맡겨서 교체하면 된다는데
매장 직원분이 지금까지 전등 교체하러 오신분 몇년동안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수명이 긴가봄.
어쨌든 이런거 생각하면 그래도 직구보다는 국내 매장에서 구매하기를 잘한것 같기도 하다.
거실 메인등으로 사용중인 이케아 텔뷘도 나름 가성비 좋은 조명이다.
사실 텔뷘만 혼자 쓸때는 조도가 어둡다거나 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는데
판텔라 미니는 조그마한데도 같이 켜두면 판텔라가 더 밝음.
그러면서도 은은한 느낌으로 눈이 아프지 않게 빛이 예쁘게 퍼져나온다.
그 빛의 그림자가 벽에 비치는 모습이 참... 예쁘다...물론 스위치 꾹 눌러서 조도 조절도 가능함.
단점은 스위치가 고전적인 똑딱이 스타일이고 유선이니 아무래도 깔끔하거나 편리하진 않다
그래도 예쁘니까 알아서 스위치는 식탁밑으로 숨겨놓고 매번 손 아래로 집어넣어서 똑딱똑딱 껐다켰다 해줘야죠
예쁘니까요....🥰
박스도 안버리고 아직껏 스티로폼채로 방 한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음
이사갈때 고이고이 싸서 모시고 가려고 ㅋㅋㅋ
그때는 판텔라 플로어 조명도 사고 싶다
열심히 돈벌자💰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성 무접점 키보드에 갬성 한스푼: 알리 애플 레트로 XDA 키캡 후기, 타건영상 (0) 2022.01.22 보글보글한 키보드, 한성 무접점 키보드 GK888B 후기 +초보의 풀윤활 후기 (0) 2022.01.21 픽사 로고의 바로 그 램프, 앵글포이즈 1227 + 이케아 FADO 달 조명으로 데스크테리어/작은방 꾸미기 (0) 2022.01.20 2021 맥북프로 16인치로 노트북을 6년만에 바꾸다. (0) 2022.01.19 다이슨 에어랩 롱배럴 vs 일반배럴 컬 비교 (0) 2022.01.17